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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수능 등급컷 확정 정리 — 국어·수학·영어 표준점수 기준

선우산 Sunwoosan 2026. 6. 30. 15:16

수능 등급컷이 뭔지는 알겠는데, 막상 내 점수를 받았을 때 어떤 등급인지 바로 파악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점수랑 표준점수가 따로 나오고, 과목마다 기준도 다르다 보니 처음 보는 사람은 꽤 헷갈립니다. 이 글에서는 등급컷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원리부터 짚고, 2026학년도 수능(2025년 11월 시행) 확정 등급컷을 과목별로 정리했습니다.


등급컷이란 무엇인가

수능은 9등급제입니다. 전체 응시자를 점수 순으로 줄 세웠을 때, 상위 4%까지가 1등급, 그다음 7%까지가 2등급, 이런 식으로 누적 비율 기준으로 등급을 나눕니다. 등급컷은 각 등급의 경계가 되는 점수를 말합니다. 즉, 1등급 컷은 "이 점수 이상이면 1등급"이 아니라, "상위 4% 경계에 해당하는 점수"입니다.

헷갈리는 부분이 하나 있는데, 수능에는 원점수와 표준점수가 함께 존재합니다.

  • 원점수: 맞힌 문제 점수를 단순 합산한 값. 국어·수학은 100점 만점, 탐구는 50점 만점.
  • 표준점수: 그 시험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반영해서 변환한 점수.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갑니다.

국어와 수학은 선택과목 구조이기 때문에 같은 원점수라도 누가 어떤 선택과목을 골랐느냐에 따라 표준점수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국어·수학의 공식 등급 기준은 표준점수로 제공됩니다. 반면 영어, 한국사, 탐구는 원점수를 기준으로 등급이 나뉩니다.


2026학년도 수능 확정 등급컷

국어 (표준점수 기준)

등급 1 2 3 4 5
표준점수 133 131 128 124 120

표준점수 최고점 147점. 전년 대비 크게 오른 수치입니다. 1등급 내부 점수 편차가 14점까지 벌어지면서, 만점과 1등급 하한선 사이에 꽤 넓은 구간이 생겼습니다.

수학 (표준점수 기준)

등급 1 2 3 4 5
표준점수 128 123 118 112 106

표준점수 최고점 139점. 수치 자체는 전년과 비슷하지만, 만점자 수가 절반 이하로 줄어 상위권 밀집도는 더 높아졌습니다.

영어 (절대평가, 원점수 기준)

등급 1 2 3 4 5
원점수 90점 이상 80점 이상 70점 이상 60점 이상 50점 이상

영어는 절대평가라 점수 기준은 매년 동일합니다. 달라지는 건 각 등급에 몇 %가 들어오느냐입니다. 2026학년도 1등급 비율은 3.11%로, 절대평가 도입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습니다. 전년(6.22%) 대비 절반 수준입니다.

한국사 (절대평가, 원점수 기준)

등급 1 2 3 4 5
원점수 40점 이상 35점 이상 30점 이상 25점 이상 20점 이상

한국사도 절대평가이며 수능 필수 응시 과목입니다. 기준점이 낮아 대부분의 수험생이 3등급 이상을 받습니다. 다만 일부 대학 최저학력기준에 한국사 등급이 포함되므로 무시하면 안 됩니다.

탐구 (원점수 기준)

탐구는 선택 과목이 17개이고, 응시 인원이나 난이도에 따라 과목마다 등급컷이 달라집니다. 같은 45점을 받아도 어떤 과목은 1등급, 어떤 과목은 2등급이 될 수 있습니다. 2026학년도 기준으로 생활과윤리·사회문화 등 일부 사탐 과목은 만점(50점)을 받아도 1등급이 아닌 경우가 있었습니다.

탐구 과목별 확정 등급컷은 아래 링크에서 직접 확인하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등급컷을 볼 때 실수하기 쉬운 것들

① 원점수로 등급을 추정하려 할 때

국어·수학은 원점수가 같아도 등급이 다를 수 있습니다. 선택과목 조합(공통+선택)에 따라 표준점수 변환값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수학에서 공통과목을 거의 다 맞고 미적분을 틀렸을 때와, 공통을 조금 틀리고 미적분을 다 맞았을 때, 원점수가 같아도 표준점수가 다를 수 있습니다. 국어·수학 점수를 볼 때는 원점수보다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등급을 확인해야 합니다.

② 가채점 등급컷과 확정 등급컷을 혼동할 때

수능 당일 저녁부터 입시업체들이 가채점 기반 예상 등급컷을 발표합니다. 그런데 이건 어디까지나 수험생 자율 채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추정값입니다. 확정 등급컷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전체 채점 결과를 집계한 뒤 성적 발표일(2026학년도 기준 12월 5일)에 공식 발표합니다. 둘 사이에 1~2점 차이가 생기는 경우가 꽤 있어서, 가채점 컷만 보고 판단하면 틀릴 수 있습니다.

③ 영어 등급컷을 원점수 컷으로 착각할 때

영어는 매년 90점 이상이면 1등급입니다. 그 점수 자체는 고정되어 있어서 등급컷이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험이 어려웠던 해에는 1등급 비율이 3%대까지 내려가고, 쉬웠던 해에는 10%를 넘기도 합니다. 수능 영어에서 달라지는 건 점수 기준이 아니라 그 기준을 넘는 사람 수입니다.


2027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볼 것

2026학년도 등급컷이 수험생에게 의미 있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내 현재 모의고사 점수가 실제 수능이라면 어느 등급에 해당하는지 감을 잡는 기준으로 쓸 수 있다는 것, 다른 하나는 수능 난이도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026학년도는 국어와 영어 난이도가 유독 높았던 해입니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147점까지 올라갔고, 영어 1등급 비율은 절대평가 도입 이래 가장 낮았습니다. 이 수치가 의미하는 건 결국 하나입니다. 국어와 영어에서 상위권이 얼마나 촘촘하게 모여 있는지에 따라 실질적인 경쟁 구도가 크게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과목 하나의 실수가 등급 하나를 결정할 수 있는 해였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2027학년도 수능의 등급컷은 시험이 치러진 뒤에야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몇 년간의 흐름을 보면, 국어 고난도 기조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영어는 해마다 난이도 편차가 큰 편입니다. 수능 전 연간 모의고사(3월·6월·9월 학평 및 모평) 등급컷과 비교하면서 자기 점수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계속 점검하는 게 필요합니다.


※ 이 글의 등급컷 수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공식 성적 발표(2025년 12월 5일) 기준 확정값입니다. 탐구 과목별 등급컷은 과목 수가 많아 본문에서 다루지 않았으며, 종로학원 또는 메가스터디 확정 등급컷 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